교향악 듣는 일상 그제와 어제, 그러니까 평일 저녁에 이틀 연속으로 교향악을 들으러 갔다. 매년 이맘때면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교향악 축제'와 서울시향의 현대음악 연주회인 '아르스 노바 시리즈'를 차례로 감상했다. 흔히 있는 일은 아니다.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편이지만, 일부러 음악당까지 찾아가서 듣는 일은 거의 없다. 더욱이 주중에는 저녁 약속이 있을 때를 제외하면, 피곤한 몸을 이끌고 귀가해 축 늘어져있거나 아니면 퇴근 시간이 지나서도 사무실에 남아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모처럼 동선을 획기적으로 바꿨다. 칼퇴근 후 공연장으로 향한 것이다. 교향악 축제는 순전히 레퍼토리 때문에 선택했다. 생상 피아노 협주곡 2번과 더불어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이 연주 목록에 올라 있었다. 사실 연주를 맡은 국내 교향악단..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