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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

예기치 못한 공감 어떤 현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면 적절한 수준의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그와 더불어, 말이나 글, 즉 언어로써 현상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난 포스팅에서 일터에서 느끼는 고민들을 종종 객관화하여 들여다보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하지만 막상 언어화하려니 조금 막막했다. 특수한 맥락에 대한 이해를 전제하지 않고서는 좀처럼 공감을 이끌어내기 힘들다는 생각에 계속 주저했던 탓일까. 그러던 중 최근 어떤 만남을 통해 계기가 찾아왔다. 처음에는 낯선 이와의 짧은 업무 관련 미팅에 그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내게는 한동안 잊혀지지 않을 하나의 사건으로 남게 되었다. (영어 표현으로 흔히 'total stranger'라고 하는) 생판 남이나 마찬가지인 이에게서 '예기치 못한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더보기
교육의 형평성이라는 개념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일은 아니지만, 비영리 교육 사업을 진행하는 일 역시 넓게 보면 '교육' 활동에 속한다고 할 것이다. 기자를 그만두고 실무의 영역에 뛰어든 후부터 지금까지 여러 개의 교육 관련 프로젝트들을 담당하고 있는 나도 교육 분야에 몸담고 있는 셈이다. 햇수로 벌써 4년째이다. 하지만 아직은 교육에 대한 나 스스로의 고민이 깊어졌다고 말하기는 힘든 것 같다. 생각할 틈 없이 그날그날 부딪히는 일들을 해결하는 데 급급해서일까. 그래서 교육이 실제로 일어나는 현장에 가는 일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현장에서 벌어지는 활동을 눈으로 보면 그 의미에 대해서도 조금 더 진지하게 탐색하게 되기 때문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면서 이전에는 미처 몰랐던 새로운 시각을 접하기도 한다. 그동안 주로 찾..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