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성장과 이동 - 영화 '보이후드' 극적인 플롯이나 특출난 촬영기법, 눈이 휘둥그레지게 하는 컴퓨터그래픽 하나 없다. 하지만 지금껏 나온 어떤 영화보다도 새롭다. 한 편의 영화 안에서 배우들은 실제로 나이를 먹어가고, 관객은 그들과 함께 영화 한 편의 런닝타임을 넘어서는 시간의 흐름을 경험한다.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신작 '보이후드'는 어쩌면 영화 그리고 영화를 보는 경험에 관한 가장 최신의, 급진적인 해석인지도 모른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영화 '보이후드'는 12년간 같은 배우들과 작업한 결과물이다. 1년에 15분씩의 분량을 촬영, 총 165분 동안 12년을 담아냈다. 그 사이 여섯살 소년 메이슨 주니어(엘라 콜트레인)은 열여덟살의 청년으로 자라난다. 영화는 소년이 커 가는 과정을 충실히 담는다. 아이에게 12년은 매우 긴 시간이다.. 더보기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다음